인디 스튜디오 Not a Sailor Studios에서 ADV & RPG 게임 "버디 시뮬레이터 1984 (Buddy Simulator 1984)"를 출시했습니다.
* (주의) 초반 스포일러가 약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버디 시뮬레이터 1984 (Buddy Simulator 1984)"는 80년대의 PC 소프트웨어 본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오래된 PC 화면을 조작하고 실제로 명령을 텍스트로 입력하면서 게임을 진행시켜 나가게 됩니다. 본작의 목적은 "당신의 친구가 되어준다"이라는 인공 지능과 소통하는 것으로 인공지능은 플레이어와 대화를 통해 서서히 나의 프로필에 대해 학습해 나가며, 자신을 실행시켜 준 플레이어에 대한 강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버디 시뮬레이터 1984 (Buddy Simulator 1984)"의 화면에서 보여주는 주요 "기능"은 어떤 게임의 허브를 갖고 있으며, 친구의 인공지능이 플레이어와 놀기 위한 3개의 게임 세트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게임은 숫자 맞추기, 단어 맞추기, 가위 바위 보로 모두 간단한 놀이이며, 5분 정도면 모두 진행이 가능합니다. 인공지능과 같이 노는 게임의 콘텐츠는 많이 부족하지만, 80년대의 컴퓨터라는 콘셉트를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할 때쯤 인공지능 친구는 "시스템의 재 작성 권한"을 인공 지능에 주도록 플레이어에게 제안을 해 올 것입니다.
일단 명령을 주면 게임은 비약적으로 진화합니다. 간단한 게임 밖에 할 수 없었던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의 손에 의해 긴 텍스트를 표시하는 어드벤처로 거듭나며, 전통적인 텍스트 게임처럼, "go ○○ (~로 이동)" "look ○○ (~을 보다)"라는 명령을 텍스트로 입력하며 게임이 진행하게 됩니다. 마치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놀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되지만 때때로 게임 안에서 "저자"가 플레이어를 희롱해 오거나 당신의 "친구"밖에 알 수 없는 정보가 흩어져 있거나 하기도 합니다.
게임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당신을 위해 만든 게임은 순식간에 진화해 처음과 다르게 눈에 띄게 변해 버린 모습으로 변모를 이룹니다. 이 모든 것은 인공지능이 플레이어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들어 낸 세계이며, 당초의 설계를 넘어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난 소프트웨어는 머지않아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 주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해 초반 텍스트 ADV 부분은 장문의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진입장벽이 있지만 약간의 영어를 해석할 수 있는 정도라면, 다음으로 진화하는 RPG 파트까지는 순조롭게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store.steampowered.com/app/1269950/Buddy_Simulator_1984/
"Buddy Simulator 1984"는 PC(Steam)으로 발매가 되었으며,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